엘 그레코의 성 요셉과 그리스도와 16세기 스페인의 성 요셉 경배 문화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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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셉그리스도 St. Joseph and Christ Child> (1597-99년)는 스페인 톨레도 (Toledo)의 라미레스 (Ramírez) 가문이 성 요셉 교회 (Chapel of San José)의 중앙제단화를 위해 엘 그레코 (El Greco, 1541...

<성 요셉과 그리스도 St. Joseph and Christ Child> (1597-99년)는 스페인 톨레도 (Toledo)의 라미레스 (Ramírez) 가문이 성 요셉 교회 (Chapel of San José)의 중앙제단화를 위해 엘 그레코 (El Greco, 1541-1614)에게 주문한 것이다. 본 논문은 이전까지의 연구에서 부족했던 도상학적 해석을 보충하고, 나아가 작품의 의미와 주문자의 의도를 16세기 스페인의 성 요셉 경배 문화의 맥락에서 해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엘 그레코는 <성 요셉과 그리스도>에서 ‘걸어가는 성 요셉과 그리스도’라는 당대의 새로운 도상을 통해 성 요셉의 위상을 반영했다. 가톨릭에서 성 요셉의 중요성은 12세기부터 인지되기 시작했고 공식적인 성인으로 인정받은 것은 15세기에 이르러서였다. 종교적인 재해석과 사회적 상황이 맞물려, 요셉은 그리스도를 보호하고 양육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인류의 구원을 돕는 인물로 여겨졌다. 작품에서 표현된 두 인물의 친밀함과 젊고 건장한 요셉의 묘사는 그리스도의 아버지로서 성가족을 보호하는 소명을 맡았던 요셉의 역할을 상징한다. 또한 어린 그리스도와의 여행에서 방향을 지시하는 모습으로서, 성 요셉은 구원을 위해 필수적인 수난과 희생의 길로 예수를 인도하는 중요한 인물로 그려졌다. 보상과 특권의 표상인 월계관과 장미화관을 전달하는 천사들은 하느님의 전령으로서 요셉의 위대함을 정당화하는 모티프이다. 이러한 도상학적 해석은 작품이 중앙제단화로 설치되어 있는 교회의 목적과 적절하게 부합한다. 성 요셉 교회는 톨레도의 부유한 상인이었던 마르틴 라미레스 (Martin Ramírez, 1499-1568)의 유산으로 설립되었고, 일차적으로 라미레스 가문의 매장과 위령 미사를 위한 장례 교회 (funerary chapel)였다. 따라서 죽은 자의 완전한 보속과 구원을 기원하는 연옥 (purgatory) 교리를 바탕으로 하며, 믿음과 선행이 동반되어야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칭의 (justification) 교리는 제단화 프로그램 전반을 관통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 요셉과 그리스도>의 요셉은 신도들의 모범이자 기도를 전달하는 중재자이다. 부자 (父子) 관계에서 비롯된 그리스도와의 친밀함과 구원을 위한 길로 직접 그를 인도하는 모습은 중재자 성인으로서의 우월한 능력을 반영한다. 또한 중앙제단화로서 이 작품은 교회의 미사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미사의 본질적인 내용은 물론 시각적으로 강렬한 드라마가 중요해진 반종교개혁적 전례 형식을 고려했을 때, 작품 하단에 붉은 옷을 입은 그리스도는 사제가 축성의 순간 성체와 성배를 거양하는 위치에 자리한다. 이는 성체성사에 대한 시각적인 강조로서 관람자가 예수 임재에 대해 묵상하는 데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형식적인 특징은 기도에서의 영적 고양을 효과적으로 보조하도록 고안되었다. 톨레도의 배경이 묘사된 물리적인 지상의 영역에서 형이상학적인 빛이 새어나오는 비(非)물리적인 천상의 영역으로 상승하는 수직적인 이중 구조는 명상에서 관상으로 도달하기 위한 영적 기도의 과정과 유사하다. 나아가 교회 파사드 (façade) 형태의 황금빛 그림틀은 성스러운 공간을 향한 시각적인 통로로서, 관람자가 신의 계시로서의 빛을 깨닫고 받아들이기 위한 장치이다. 뿐만 아니라 <성 요셉과 그리스도>의 성 요셉은 개종한 콘베르소 (converso) 가문으로 저평가되었던 라미레스 가문에게 호소력 있는 성인이었다. 그들은 도시에서 정통 가톨릭 가문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는데, 톨레도의 위상과 역사를 상징하는 배경의 건물들과 요셉에게 헌정된 첫 번째 교회로서의 상징성을 통해 라미레스 가문은 도시에 대한 자부심과 가문의 명예를 드러내고자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당대에 스페인은 국가의 신앙적 통일을 위해 개종자들의 수호성인으로서 성 요셉에 대한 경배를 정책적으로 지지했다. 즉 16세기 스페인에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아 위대한 성인으로 재평가되었던 성 요셉은 가문의 목적에 부합하는 성인이었다. 이처럼 엘 그레코의 <성 요셉과 그리스도>는 위령 미사에서 보속과 구원을 위해 기도의 중재를 돕는 종교적인 기능은 물론, 주문자의 사회적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사회적인 기능을 동시에 충족하도록 고안되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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