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록물의 경우 근·현대 민중의 생활사를 구성하는 물적 증거로써의 가치와 문학·예술 작업 등에 활용되는 문화 콘텐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민간기록물의 가치가 중요해 짐에 따...
민간기록물의 경우 근·현대 민중의 생활사를 구성하는 물적 증거로써의 가치와 문학·예술 작업 등에 활용되는 문화 콘텐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민간기록물의 가치가 중요해 짐에 따라 국가기록원에서는 민간기록물 수집 지원 사업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민간기록물 수집 지원 사업에 관한 효과성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09-2010년에 수행된 ‘내고장역사찾기’ 사업을 대상으로 기록물 수집 지원사업의 문제점 및 사업 실행 전·후 민간기록물에 대한 기관의 인식 및 정책의 변화에 대해 조사 했다.
본 연구에서는 ‘내고장역사찾기’ 사업 참여 54개 기관 중 38개 기관을 조사대상으로 선정, 설문지를 배부 하였다. 이 중 19개 기관에서 응답을 받았으며 전화인터뷰 및 e-mail 답변을 통해 의견을 추가 하였다.
각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민간기록물 수집 지원 사업 참여당시,
첫째, 민간기록물 수집업무를 수행 시 참고할 정책이 부족했다. 각 기관들은 정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기관 별도의 정책이 마련된 기관은 없었으며, 법률을 참고해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 한 곳에 불과했다.
둘째, 정책뿐만 아니라 인력 및 전문성의 부족으로 인해, 새로운 민간기록물을 발굴하지 못하고 기존에 수집되어 있던 기록물을 등록하는 소극적인 사업이 이루어진 곳이 많았다.
셋째, 기존의 민간기록물을 등록하는 과정에서도 수집 기록을 작성함에 있어 통일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민간기록물 수집 지원 사업이 종료 된 후에도
첫째, 별도의 민간기록물 수집업무 정책이 마련되지 못했다. 정책 수립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으나, 제주특별자치도의 사례를 제외하고 별도의 민간기록물 수집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지 못했다.
둘째, 민간기록물 수집업무가 수행되지 못했다. 대부분 1인의 담당자가 기록물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공공기록물 관리업무에도 벅찬 상황이었으며, 기관 내 기록물관리업무에 대한 인식이 없어 타 부서업무까지 함께 수행하는 기관도 있었다.
셋째, 수집된 민간기록물의 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해당 사업 종료이후 수집된 민간기록물을 활용하고 있는 기관은 3개 기관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기관에 수집된 민간기록물의 현황은 파악할 수 없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위의 문제점에 대해 다음과 같은 개선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민간기록물 수집업무에 참고할 수 있는 정책제공이다. 국가기록원의 민간기록물 수집업무 관련 규정을 소규모 기관가지 참고할 수 있도록 명료화 시켜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수집 기록의 통일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민간기록물 수집 지원사업의 수행이다. ‘내고장역사찾기’ 사업당시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민간기록물 수집 지원사업을 계속 진행할 필요가 있다. 해당 사업의 경우 짧은 기간 동안 수행되었지만 수집된 민간기록물의 수량이 적은 편은 아니다. 사업 당시 전문 인력 부족과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여, 민간기록물 수집 지원 사업을 진행할 경우 이전의 사업 결과물보다 더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수집된 민간기록물의 활용이다. 국외의 경우 수집된 민간기록물을 교육자료 및 전시자료로써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수집된 민간기록물을 전시 및 이용자 제공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일반이용자들의 민간기록물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킬 수 있으며 민간기록물 수집업무의 필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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