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긍정심리 치료기법에 기반하여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의 임파워먼트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이론적 고찰과 기초조사결과에 근거하여 다문화가정어머니의 임파워먼트를 위한 예비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정, 보완한 후 최종 프로그램을 확정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기초조사는 각 출신국가별 언어로 구성된 설문지를 사용하여 전국에 있는 다문화가정 어머니 400명을 대상으로 유층표집하였다. 조사결과 긍정심리성향 변인들 중에서 긍정 및 부정정서, 자기수용, 환경에 대한 통제, 감사, 낙관성, 삶의 목적이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의 임파워먼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나 프로그램의 내용요소로 선정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문화가정 어머니들로 하여금 실제적인 활동을 통해 강점강화 및 긍정정서의 증진 기회를 제공하고, 실제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으로 조직하였다. 또한 예비 프로그램을 실시 한 후 프로그램 내용의 이론적 타당성과 적용 가능성의 측면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검토를 통한 평가과정을 거치고 참여자 면담, 연구진행자의 평가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하여 최종 프로그램을 확정하였다. 연구대상은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어머니 20명이고, 이들을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각각 10명씩 무선배정하였다. 실험집단에게 주 2회 8회기에 걸쳐 임파워먼트를 위한 긍정심리프로그램을 처치한 후 양적, 질적으로 분석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긍정심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임파워먼트, 주관적안녕감, 심리적안녕감, 낙관성, 감사성향, 정신적 고통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또한 활동경험에 대한 질적분석과 프로그램 만족도를 통해서도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따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을 위해 개발된 심리프로그램이 소수인 상황이며, 일부의 대상에 제한하여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본 연구는 전국에 있는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지역별, 출신국가별로 유층표집하고 임파워먼트 향상과 관련된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긍정심리 프로그램의 구성요인을 도출하고,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의 임파워먼트 증진을 위해 주관적 안녕감, 심리적 안녕감, 감사, 낙관성과 같은 긍정심리성향의 역할을 검증한 기초자료로써 의미가 있다.
둘째, 본 프로그램은 긍정심리 실천지침을 토대로 긍정정서 증진과 강점 활용 및 삶에 대한 긍정적 기대 등으로 교육적인 측면과 심리치료적인 접근이 통합되어 있는 형태를 제시하였다. 프로그램 개발의 초점은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의 약점이나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긍정성과 강점활용 차원이며, 참여자들끼리 서로 긍정적인 피드백과 경험에 대한 공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정서적, 심리적 지지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였다. 또한 프로그램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 양적인 방법과 질적인 방법을 둘 다 사용했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으로 결과를 해석할 수 있었다. 특히 사례수가 적은 관계로 양적인 분석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효과를 질적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셋째,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의 심리적, 정서적 개입과 역량강화에 대한 필요성 및 요구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실천적 개입이 미흡함을 감안할 때, 본 연구는 긍정심리 성향 증진의 실천지침을 바탕으로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의 임파워먼트 향상을 위한 긍정심리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에 대한 실천적 노력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상의 결론을 종합해 보면 본 연구에서 개발한 긍정심리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심리, 정서, 사회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에게 유용하게 적용될 것이며, 향후 다문화가정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 상담 및 교육의 다문화현장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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